Loading
2014.09.17 21:45 - 무한에너지

변화를 바란다면...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저자
코너 우드먼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12-03-2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프가니스탄 마약 생산지까지세상에서 가장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원시적인 장비만 착용한 채 목숨을 걸고 바닷가재를 잡는 다이버들이 있다. 허리를 펼 수도 없을 만큼 협소한 갱도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를 공포와 싸우며 주석을 캐는 광부들이 있다. 불법으로 양귀비를 키우면서 밀로 바꿔먹는 농부들이 있다. 이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라 일하는데 점점 가난해지고 이를 고용한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과연 해결책은 있는 것일까?


코너 우드먼이 제3세계 국가들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상을 직접 취재하면서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쓴 책이다. 노동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업 방식을 직접 체험했다. 


요즘 부쩍 윤리 인증 마크를 찍은 상품들이 많이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이런 상품들은 사면서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은 뿌듯한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인증 사업은 그저 강력한 마케팅 도구에 불과하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미 이런 윤리적 무역 자체가 거대한 사업이 된 후로는 순수함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인증 기업에 돈을 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그 중에 실제 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한 푼도 없다는 것이다.


서양의 기업들은 불공정한 공급망을 추적하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경제적 이익과 관련된 사안이었다면 재빨리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최고의 품질은 공정한 거래에서 나온다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성공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현재에도 소규모적인 현지 중심적인 해결책들은 분명 효과를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해결책들이 더 규모가 큰 문제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느냐이다. 현지의 상황에 바탕을 둔 통찰력이 없다면 현지화의 성공도 없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정치의 안정에서 나온다. 치안이 불안정해 내가 일한 노력의 산물이 아무 대가없이 사라진다면 생산자들의 생산의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서양의 대기업들은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나쁜 일을 안하는 게 더 중요하다. 홍보를 목적으로 좋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생산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야 한다.  ‘변화를 바란다면 그 기본은 우리와 대기업의 관계이고, 좋은 관계가 다 그렇듯 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임을 알아야 한다.


대하소설 대망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 난세의 가엾은 희생자다. 그러나 그 도둑질을 나무라기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도둑질을 안해도 살 수 있는 생업을 찾아 그것에 종사시켰을 때 비로소 도둑질은 ‘악’이라고 설득시킬 수 있다.」



댓글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