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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02:06 - 무한에너지

내 마음에 삿됨이 자라날때마다 들여다보리



우리 한시 삼백수: 5언절구 편

저자
정민 평역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4-1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새해 정민 교수가 선사하는 깨끗한 정화의 울림!" 말들만 어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압 축 파일은 압축을 풀기 전에는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압축을 푸는 방법만 안다면 그 안의 내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20자의 한자(漢字)는 압축 파일이다. 200쪽의 소설을 20자의 한자로 압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압축 파일을 푸는 방법을 모른다면 그 깊은 내용을 알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정민 교수의 이번 책은 압축을 푸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작업이다.

압축된 형식은 같지만 압축을 푸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그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때로는 역사적 배경을 매개체로, 때로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때로는 자연에 대한 경의로 압축을 풀어낸다. 압축을 풀어낸 것을 보고 있자면 절로 무릎을 탁 치며 그래 이거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래 바로 저런 기백이야! 그래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했지! 그래 우리 동네 뒷산도 나름 운치있지! 따위의 중얼거림이 절로 나온다.

내용이 짧아 금방 읽어 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내용을 곱씹고 곱씹다보니 꽤 오래 걸렸다.

시 한 수를 읽어 그 시인의 옆에 가만히 같이 있어보니 내 생각에 삿됨이 조금 덜어내어지는 것 같다. 언제 또 삿됨이 새로 자라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더 들여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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